2008년 10월 02일
몽촌토성
각설하고 사진부터.







어느 정도 사진을 찍다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딜레마에 빠진다. 다른 내용, 다른 대상을 찍어도 대부분의 사진이 항상 비슷하다. 그것은 정규 사진교육을 경하는 일종의 필수 과제인데 이 과정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당신은 정말 부지런히 이곳 저곳을 다녔거나, 천재이거나, 혹은 자신의 문제점조차 파악하지 못한 초보자이거나 할 것이다.
뭐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사진을 찍을때의 시각이 문제인데 이 시각은 어떻게 보면 스스로가 바라보는 시각의 전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사진의 느낌이 비슷한 이유도 이 시각의 전형이 스스로에게 일관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일 것이다. 3분할 구도를 생각해보면 생각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사람에 따라 오른쪽 1/3 혹은 왼쪽 1/3에 집중되어 나타난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당장 내가 찍은 사진은 대체로 왼쪽 1/3 지점에 주 피사체가 몰려 있다.
이 사진적 시각 이라는 문제는 결국 스스로의 틀을 깨거나, 남의 사진을 보고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그것을 모사 하면서 조금씩 깨어진다. 하지만 이 시각 이라는 것, 잘 파악해서 이리 저리 정리하면 프로 사진가도 10개가 잘 넘지 않는다. 때때로 한 개의 시각만을 고집해 작업하는 사람까지 있다. 많은 시각은 사실 다큐멘터리나 저널리즘에는 중요하지만 다른 분야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스스로의 성격이 다큐적이라면 이 훈련이 꼭 필요하다는 말이다.
결국 사진을 찍는 습관은 잘 바뀌지 않는다. 내가 경험한 정체기는 이런 원인에서 출발했던 것이다. 내 문제점은 충분히 다가가지 못한 점, 시각이 다양하지 못한 점, 내 사진에 대한 애착이 너무 강한 점. 이 세가지가 가장 컸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문제점은 훈련을 통해 극복이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다만 마지막 문제점은 참으로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브뤼노 바르베 워크샵에서도 느낀 사실이지만 나는 내 사진에 애착이 너무 강해 충분히 강한 이미지들로 하나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지 못한다. 사진적으로 내 사진을 바라보아야 하는데 난 이상하리만큼 찍은 그 때의 상황에 감정이입을 잘 하기 때문이다. 내가 사진을 고를 때 기준은 결국 ‘어떤 사진이 좋은가?’ 보다 ‘얼마나 마음에 드는 대상을 찍었는가?’ 가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기준은 자연스럽게 보다 나은 사진보다 내 기준으로 마음에 든 사진 위주로 작업을 구성하기 시작했고 반대로 충분히 즐기고 돌아온 장소라면 좋은 사진이 나오지 않았어도 다시 가지 않는 버릇을 들여 놓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최근의 내 출사나 촬영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루어진다. 뭐 그렇다고 갑자기 잘찍게 된 것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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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몽촌토성은 좋더라. 지금의 상태는 조선시대 개축한 것이라고 해도 공주 공산성도 백제의 성이었으니 비슷한 느낌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조선시대의 성은 전술적이면서 견고함이 느껴진다면 백제의 성은 산을 타고 넘는 완만한 편안함이 느껴진다. 물론 그것이 오랜 세월이 만들어 놓은 결과이리라 생각하지만 말이다.
한숨도 못 자고 돌아서인지 다 돌아본 후 급격한 피로감이 느껴졌다. 풍납토성까지 가기는 했으나 성곽 위로 올라갈 수 없게 되어있기에 포기하고 돌아왔다.
이래저래 생각이 많은 하루였다.

몽촌토성 #1

몽촌토성 #2

몽촌토성 #3

몽촌토성 #6

몽촌토성 #5

몽촌토성 #6

몽촌토성 #7
어느 정도 사진을 찍다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딜레마에 빠진다. 다른 내용, 다른 대상을 찍어도 대부분의 사진이 항상 비슷하다. 그것은 정규 사진교육을 경하는 일종의 필수 과제인데 이 과정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당신은 정말 부지런히 이곳 저곳을 다녔거나, 천재이거나, 혹은 자신의 문제점조차 파악하지 못한 초보자이거나 할 것이다.
뭐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사진을 찍을때의 시각이 문제인데 이 시각은 어떻게 보면 스스로가 바라보는 시각의 전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사진의 느낌이 비슷한 이유도 이 시각의 전형이 스스로에게 일관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일 것이다. 3분할 구도를 생각해보면 생각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사람에 따라 오른쪽 1/3 혹은 왼쪽 1/3에 집중되어 나타난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당장 내가 찍은 사진은 대체로 왼쪽 1/3 지점에 주 피사체가 몰려 있다.
이 사진적 시각 이라는 문제는 결국 스스로의 틀을 깨거나, 남의 사진을 보고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그것을 모사 하면서 조금씩 깨어진다. 하지만 이 시각 이라는 것, 잘 파악해서 이리 저리 정리하면 프로 사진가도 10개가 잘 넘지 않는다. 때때로 한 개의 시각만을 고집해 작업하는 사람까지 있다. 많은 시각은 사실 다큐멘터리나 저널리즘에는 중요하지만 다른 분야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스스로의 성격이 다큐적이라면 이 훈련이 꼭 필요하다는 말이다.
결국 사진을 찍는 습관은 잘 바뀌지 않는다. 내가 경험한 정체기는 이런 원인에서 출발했던 것이다. 내 문제점은 충분히 다가가지 못한 점, 시각이 다양하지 못한 점, 내 사진에 대한 애착이 너무 강한 점. 이 세가지가 가장 컸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문제점은 훈련을 통해 극복이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다만 마지막 문제점은 참으로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브뤼노 바르베 워크샵에서도 느낀 사실이지만 나는 내 사진에 애착이 너무 강해 충분히 강한 이미지들로 하나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지 못한다. 사진적으로 내 사진을 바라보아야 하는데 난 이상하리만큼 찍은 그 때의 상황에 감정이입을 잘 하기 때문이다. 내가 사진을 고를 때 기준은 결국 ‘어떤 사진이 좋은가?’ 보다 ‘얼마나 마음에 드는 대상을 찍었는가?’ 가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기준은 자연스럽게 보다 나은 사진보다 내 기준으로 마음에 든 사진 위주로 작업을 구성하기 시작했고 반대로 충분히 즐기고 돌아온 장소라면 좋은 사진이 나오지 않았어도 다시 가지 않는 버릇을 들여 놓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최근의 내 출사나 촬영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루어진다. 뭐 그렇다고 갑자기 잘찍게 된 것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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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몽촌토성은 좋더라. 지금의 상태는 조선시대 개축한 것이라고 해도 공주 공산성도 백제의 성이었으니 비슷한 느낌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조선시대의 성은 전술적이면서 견고함이 느껴진다면 백제의 성은 산을 타고 넘는 완만한 편안함이 느껴진다. 물론 그것이 오랜 세월이 만들어 놓은 결과이리라 생각하지만 말이다.
한숨도 못 자고 돌아서인지 다 돌아본 후 급격한 피로감이 느껴졌다. 풍납토성까지 가기는 했으나 성곽 위로 올라갈 수 없게 되어있기에 포기하고 돌아왔다.
이래저래 생각이 많은 하루였다.
# by | 2008/10/02 02:37 | 사진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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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5번 추천!!
쉽게 보면 통일성이라는 것 자체만으로 중요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합리화 시키느냐, 어떻게 신선함을 유지하느냐 하는 것은 참 힘든 것 같습니다.
phice // 확 사진찍지 말까봐요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