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9월 18일
나로호 단상.
좀 된 이야기지만 나로호가 실패했다. 대기권에소 전소되었다. 아. 그래 그랬단다.
그날 나는 자전거를 타기위해 같이 타기로 약속장소로 가고 있었고 도착한 그곳에서 DMB를 통해 발사장면을 보았다.
과학시대의 아들들은 이 장면에서 모두 뭉클한 무언가를 느꼈을 것이다. 뭉클한 기분. 드디어 대한민국도 우주에 무언가를 보내는구나. 타국의 힘으로 관광객을 쏘아 보낼때와는 또 다른 기분이었다. 가슴 뭉클한 무언가. 그렇게 우주시대의 막내인 나는 감동을 느꼈다. 하지만 그뿐이더라. 내 배운게 그런것이 아닌지라 그 와중에 MB 지지율이 올라가겠구나 싶은 씁쓸함이 스쳤다. 정치의 담론이 지배하는 내 사고체계에서 순수한 감동보다 돈과 정치로 물든 이데올로기적 씁쓸함만이 남았다.
그리고 전소되어버린 나로호를 보며 또 한쪽으론 다행을 다른 한쪽으론 가슴아픔을 느꼈다.
이제 내가 우주에 가더라도 기쁠 것 같지는 않다.
그저 어른이 되어버린 한 과학꼬맹이의 말로는 그 정도로 처참하더라.
# by | 2009/09/18 02:27 | 글 | 트랙백 | 덧글(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