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끝났네 그랴

아마 이때쯤이면 아이들도 자기 답안지를 슬슬 맞춰보고 있겠지 싶다.
아니면 다 맞춰보고 아.. 올해는 대학 못가는건가 하고 있겠지. (나도 그랬으니까)

얼마전 나는 친구와 대화중에 (수험생인 그의 동생도 있었다) 진리를 발견했다.

수능 못봐도 된다. 대학만 잘가면 된다. (나처럼)
대학 이상한 곳 가도 된다. 취직만 잘하면 된다. (많은 이들처럼)
취직 못해도 된다. 돈만 잘벌면 된다. (사업하는 사람처럼)
돈 못벌어도 된다. 돈 많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면 된다. (뭐 몇몇 사람처럼)

하지만 그거슨 진리가 아닌 것이다.

 대학 잘가려면 수능을 잘보는 편이 좋고
취직 잘하려면 좋은 대학 가는편이 좋고
돈 잘벌기 위해서는 취직을 잘 하는편이 역시 좋다.
돈 많은 사람 만나려면 나도 돈이 있는쪽이 쉽다.

하지만 아가들아.

내 아직 그리 인생의 달인이 되어 있는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몇달간의 시간은 너에게 있어서 가장 즐겁거나 지루한 시간이 될 것이다.
그때 공부한다고 뭐 되는거 아니니까

이제부터 코피터지도록 놀아라.

수고했다.

by 『이소』 | 2009/11/12 23:25 | | 트랙백 | 덧글(1)

나로호 단상.

 

좀 된 이야기지만 나로호가 실패했다. 대기권에소 전소되었다. 아. 그래 그랬단다.


그날 나는 자전거를 타기위해 같이 타기로 약속장소로 가고 있었고 도착한 그곳에서 DMB를 통해 발사장면을 보았다.


과학시대의 아들들은 이 장면에서 모두 뭉클한 무언가를 느꼈을 것이다. 뭉클한 기분. 드디어 대한민국도 우주에 무언가를 보내는구나. 타국의 힘으로 관광객을 쏘아 보낼때와는 또 다른 기분이었다. 가슴 뭉클한 무언가. 그렇게 우주시대의 막내인 나는 감동을 느꼈다. 하지만 그뿐이더라. 내 배운게 그런것이 아닌지라 그 와중에 MB 지지율이 올라가겠구나 싶은 씁쓸함이 스쳤다. 정치의 담론이 지배하는 내 사고체계에서 순수한 감동보다 돈과 정치로 물든 이데올로기적 씁쓸함만이 남았다.


그리고 전소되어버린 나로호를 보며 또 한쪽으론 다행을 다른 한쪽으론 가슴아픔을 느꼈다.

이제 내가 우주에 가더라도 기쁠 것 같지는 않다.


그저 어른이 되어버린 한 과학꼬맹이의 말로는 그 정도로 처참하더라.


by 『이소』 | 2009/09/18 02:27 |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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